[성소고전명작] 도둑텀 잡은썰
나 자취할 때 일인데
자취방에 탑오빠 불러다가 열심히 떡치구
씻고간대서 나 먼저 씻고 나왔는데,
탑오빠 씻는 사이에 보니까 책상 위에 뒀던 2만원이 사라진거야
허, 참, 기가막혀. 혼자 이러다가
진짜 저런 병신들이 있구나 너무 소름돋고 어이없는거야
바로 탑새끼 나오자마자 표독스럽게 팔짱끼고 노려보면서
"저기요, 저 씻는동안 뭐하셨어요?" 쏘아붙였더니
도둑새끼답게 ㅈㄴ 당황하면서 "네?" 발뺌하는거
사람을 뭘로보고 ,
"책상 위에 2만원 둔거 보셨죠. 못보셨어요?" 이러니까
못봤고 뭔소린지도 모르겠다고 하길래 그냥 얘는 이런 애구나, 밑바닥에서 아둥바둥 남들 주머니 털면서 그렇게 사는 애구나 한심하게 쳐다보고 "아~ 네, 그럼 제가 착각했나봐요" 했지
얘 나가고서도 한참을 씩씩거리면서 ㅈㄷ에 박제할까 쪽지로 욕 퍼부을까 고민하다가 책상 서랍을 딱 열었는데
ㅋㅋㅋㅋ.. 거기에 2만원 있었잖아
생각해보니까 ㅂㄱ남 온다고 급하게 집 정리하면서 돈도 서랍에 치워놨는데 ㅋㅋ 그 기억이 순간 사라졌나봐...
괜히 생사람 잡은거 같아서 탑오빠한테 미안했는데,
더 미안했던건 사실 탑오빠 씻는 동안 내가 탑오빠 지갑 뒤져서 2만원 훔쳤었거든...
내 2만원 훔쳐놓고 발뺌하면 돌려받을 방법이 없으니까 돈 없어진거 알자마자 지갑 뒤져서 2만원 돌려받은건데.. ㅋㅋㅋㅋ
알고보니 내가 도둑텀이었오..ㅇㅅㅇ..
죄책감 들기보단 이걸로 추궁하면 어쩌지싶어서 바로 차단하고,
혹시 찾아와서 윽박지르면 적반하장으로 소리지르려고 마인드 트레이닝 해뒀는데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