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설이라해도 상관없긔

익명_a8577e
2026.08.07 02:46
조회 12

오늘 저녁에 잠시 피방에 갔는데

자리도 널널해서 성소녀답게 제일 구석진 곳으로 골라 앉음

한참 게임하고 있는데 

갑자기 누가 바로 옆자리에 앉고 쳐다봄

 

한참을 나를 훑어보길래

엥 아는 앤가 해서 아는 척하려고 눈 마주 쳤는데

태어나서 처음 보는 20대 초반의 까만 감자상 남자였음

 

딱봐도 개씹일반 같아서 후다닥 시선 돌렸는데

심지어 눈 마주치고도 계속 옆자리에 앉아서 쳐다보다가

컴키고 내 옆자리에 자리 잡음

 

자리 존나 많은데 보통 띄어 앉자나 피방 같은 곳은

엥 아는 앤데 기억을 못했나 싶어서 다시 슬쩍 보니

여전히 나랑 화면 번갈아 보길래 민망할 정도였긔

 

그러다 살짝 웃으면서 진짜 이 계급이신 거예요?

라고 물어보더라

앗 네 맞아요 라고 하니까

우와~ 이 계급 직접 처음 봤다면서

한남 특유의 넉살로 계속 쳐다보고

몸 방향도 의자까지 돌려 나를 향해 있어서

좋고 싫고를 떠나서 머지 싶었음

존나 의식하게 됨

 

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곁눈질로 얘를 견제했는데

게임 보다가 자연스레 내 다리를 진짜 보는 거야

엄청 짧은 반바지라서 그냥 보는 건가 싶었는데

게임이랑 내 얼굴이랑 다리를 번갈아서 쳐다보다가

자기 게임 시작함

 

엥 내 다리를 왜 보지 싶어서

몇 번이고 얘의 시선을 확인해봤는데

자연스레 내 얼굴이랑 다리 스캔해서

좋다기보다 존나 놀라웠음. 도대체 왜? 그런 기분.

 

곧 디스코드로 대화하면서 겜하던데

걍 대화도 개씹테토일반이라 괜히 더 긴장되더랑

내가 너무 싸가지 없이 대하나 싶어서

말 붙여보려다가 시간돼서 걍 나왔음

 

근데 나오고 보니까 이상하게 설레서

오늘 그냥 기분 좋았오

소설이라해도 상관없긔

또 만났으면 좋겠당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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