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설이라해도 상관없긔
오늘 저녁에 잠시 피방에 갔는데
자리도 널널해서 성소녀답게 제일 구석진 곳으로 골라 앉음
한참 게임하고 있는데
갑자기 누가 바로 옆자리에 앉고 쳐다봄
한참을 나를 훑어보길래
엥 아는 앤가 해서 아는 척하려고 눈 마주 쳤는데
태어나서 처음 보는 20대 초반의 까만 감자상 남자였음
딱봐도 개씹일반 같아서 후다닥 시선 돌렸는데
심지어 눈 마주치고도 계속 옆자리에 앉아서 쳐다보다가
컴키고 내 옆자리에 자리 잡음
자리 존나 많은데 보통 띄어 앉자나 피방 같은 곳은
엥 아는 앤데 기억을 못했나 싶어서 다시 슬쩍 보니
여전히 나랑 화면 번갈아 보길래 민망할 정도였긔
그러다 살짝 웃으면서 진짜 이 계급이신 거예요?
라고 물어보더라
앗 네 맞아요 라고 하니까
우와~ 이 계급 직접 처음 봤다면서
한남 특유의 넉살로 계속 쳐다보고
몸 방향도 의자까지 돌려 나를 향해 있어서
좋고 싫고를 떠나서 머지 싶었음
존나 의식하게 됨
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곁눈질로 얘를 견제했는데
게임 보다가 자연스레 내 다리를 진짜 보는 거야
엄청 짧은 반바지라서 그냥 보는 건가 싶었는데
게임이랑 내 얼굴이랑 다리를 번갈아서 쳐다보다가
자기 게임 시작함
엥 내 다리를 왜 보지 싶어서
몇 번이고 얘의 시선을 확인해봤는데
자연스레 내 얼굴이랑 다리 스캔해서
좋다기보다 존나 놀라웠음. 도대체 왜? 그런 기분.
곧 디스코드로 대화하면서 겜하던데
걍 대화도 개씹테토일반이라 괜히 더 긴장되더랑
내가 너무 싸가지 없이 대하나 싶어서
말 붙여보려다가 시간돼서 걍 나왔음
근데 나오고 보니까 이상하게 설레서
오늘 그냥 기분 좋았오
소설이라해도 상관없긔
또 만났으면 좋겠당